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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2019년 회고

jin-park 2019. 12. 31. 21:34

글을 쓰게 된 이유

솔직히 이런 회고에대한 생각은 하나도 없었다. 이런글을 개발자들이 쓴다는것도 모르고 있던차에 어썸 데브블로그를 우연히 접속해서 보다가 많은 개발자들이 쓰는것을 보고 나도 처음 블로그가 생겼는데 내 회고도 한번 써보자! 라는 생각으로 글을 적게되었다.

2019년도 회고를 생각도 않해서 뭘 써야할지 모르겠지만... 현재 생각나는 키워드별로 적어 나갈 생각이다.

잘한점

블로그

이번연도에 이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였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게된 계기는 조금 부끄럽지만 이직때 사용하려고 만들었다.

다른사람들 보면 포트폴리오와 같은 자신이 해왔던 자취들을 남기고 그걸 이직때 많이 사용하던데 나같은 경우는 뭐하나 없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자니 내 개발 코드를 보여줄수도 없고 고민하다가 직원 동료가 개발 블로그를 만들어서 운영해보라고 권유해 주어서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글 몇개 써놓고 구색만 맞춰야지.. 라는 생각도 살짝 있었지만 글을 써놓고 정리하면서 많지는 않지만 조금씩 사용자들이 내 글을 봐준다는게 신기했다. 내 글이 누군가한테 도움이 되긴 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깔끔하게 내용 정리를 해놓고 나중에 보면 왠지 모를 뿌듯함도 생겼다.

다른 대단하신 개발자의 블로그들처럼 신기술이나 어려운 기술들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뭐하나씩 쓰려고 노력중이다.

사내 토이 프로젝트 (feat nodejs)

이번 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nodejs를 처음 사용해보았다. 내 편견이었지만 자바스크립트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이 사용하는거고 nodejs는 서버개발자가 아닌 사람들이 사용하기 쉽게 하려고 만든 언어야;; 라는 편견을 가지고있었다. 그래서 다른 언어는 배우고 싶었지만 nodejs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돈을 벌기 위해 어쩔수 없이 사용하게 되었다.

배운 이후 내 만족도는 최상이다. 빠른 개발 속도와 엄청난 라이브러리들 하나의 언어로 서버와 클라이언트 모두를 개발할수 있는 메리트가 상당했다. 게다가 typescript까지 사용하면 시너지는 엄청났다.

그래서 현재 개인적으로 개발할때는 거의 nodejs를 사용하는 편이다.

nodejs를 사용하면서 사내에서 사용할수 있는 가칭 마켓 알리미를 만들었다. 기능은 굉장히 단순한데 사내 중고 마켓 게시판이 있는데 해당 게시판에 자신이 원하는 물품이 올라오면 알림을 주는 기능이다.

개인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거라고 착각하고 만들었지만.. 좀 불편해하는 분들도 몇몇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약 8개월 정도 지났으며 굉장히 많은 사내 인원들이 사용하고 계신다.

지금도 가끔 보면 뿌듯하다.

사내 프로젝트 추진

처음 회사에 취직했을때 나는 자바개발자를 지원했고 많은 자바 고수들의 소스를 볼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며 입사를 했었다. 그런데 입사직후 난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음을 직감했다. 갑작스럽게 팀내 인원중 한면이 퇴사하게 되었고 그분이 맡고있던 서비스들을 내가 맡게 되었다.그런데 완전 뜬금없는 루비를 맡아 진행하게 되었다.

나는 루비란 언어를 본적도 없거니와 소스 자체가 오래 되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을 거쳐와서 소스도 엄청나게 난감한 소스였으며 서비스 환경도 내가 한번도 경험해 본적이 없던것들이라 입사 초기에 굉장히 힘들었다.

전임자분께서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인수인계를 잘해주셨지만 입사 하자마자 분위기에 적응 하는것도 어려웠는데 거기에 한달내에 서비스 인수인계를 다 받아야 해서 뭐하나 제대로 이해를 할수 없었다. 전임자 퇴사 이후 실제 서비스를 맡았을때 반년정도는 정말 암울했다. 사내에 루비 개발자도 없었고 이 서비스를 아는 사람도 전혀없었다.

전임자는 자신은 괜찮으니까 퇴사후에도 물어보라 하셨지만 그것도 한두번이지 너무 미안해서 할수가 없었다. 반년을 혼자 끙끙 앓으면서 너무 힘들어서 퇴사생각까지 절실히 했었다.

겨우겨우 반년정도 지나서 회사도 살짝 적응 되었고 서비스도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처음 입사하자마자 결심했던것이 루비로 된 모든것들을 자바로 포팅하자는 것이었다. 루비라는 언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첫 인상이 않좋긴했다..) 소스 자체가 너무 복잡했던것도 문제였다.

그렇게 작년 말부터 어드민을 시작해서 이번연도 초에는 웹 말에는 인앱을 모두 자바로 포팅하였다.

어쩌다보니 주도적으로 진행하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개발자일을 해오면서 어떤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해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래밨자 나하고 동료 한명더해서 총 2명이서 진행하는거라 그렇게 큰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협업이 이렇게 힘든지 이번에 깨달았다.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당연하게 아니었다. 그런점에서 동료와 조금 마찰이 있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협업을 제대로 못한탓이 제일 컸던거같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책을 좀 많이 했던거 같기도하다. 개발자는 개발을 잘하는것은 기본이고 업무를 리딩하는것과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야 몸값이 오르겠구나 라는걸 새삼 느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름 좋은 경험이었으며 입사해서 다짐했던것을 이룬것은 굉장히 뿌듯하다.

방송통신대학교 졸업

너무 연초 일이라 까먹고 있었다. 이번연도에 나는 방통대를 졸업하였다. 4년전에 회사 과장님이 개발자일을 하려면 대학 졸업장은 필수라고 꼭 따라고 하신게 시초가되어 입학하였고 4년이 지난 지금 당당하게 졸업하였다.

1학년때 다니던 회사에서 퇴직하게 되었고 대학도 반포기로 놀다가 1학년 1학기 시험 기간 한달전에 그래도 시험공부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서관 다니면서 2주정도 공부를 열심히 하였다. 회사도 안다녔기 떄문에 오랜시간 공부를 할수 있어서였을까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거의 모든 과목을 A를 받았고 다음학기 등록금 면제도 받게되었다.

이게 불씨가 되었고 이 다음부터는 등록금 면제는 꼭 받자는 생각이 고정관념이 되어서 이후 시험기간마다 정말 열심히 했다. 평소에 공부해야 하는게 맞지만.. 내 성격이 그게 되지 않아서 꼭 시험 한달전에 공부를 몰아쳐서 했다.

회사 끝나고 12시까지 카페에가서 공부하기도 했고 출퇴근 시간에 방통대 강의를 보면서 다녔다.

그결과 4년중에 한두번을 빼놓고 모두 등록금 면제를 받으면서 학교를 다녔고 졸업때는 학과에서 우수 졸업상도 받았다.

지금 아쉬운점은 벼락치기 공부를 해서 머릿속에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거다... ㅠ;;;

거의 모든 과목을 암기하다 시피해서 시험을 보고나면 까먹었다....;;;;

그래도 4년전에 한번도 휴학하지 않고 졸업하겠다는 내 다짐은 결실을 맺었다.

못한점, 아쉬운점

개발 공부

역시나 개발공부가 아닐까 싶다.

어느정도 애매하게 공부한거 가지고 제대로 알고 하는것이 아니라 대충 짚어가면서 이게 맞겠거니 지나면서 개발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이야 이렇게가 먹히겠지만 앞으로 5년 10년이 지나서도 이게 먹힐까?

기본이 탄탄하지 않은데 여기에 많은 신기술들을 올리면 언젠가 무너지고 말텐데.. 라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가끔가다 회사 동료분들과 개발을 주제로 얘기를 하다보면 내가 정말 아는게 없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든다.

내가 개발자가 맞긴 한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이번연도는 뭔가 배운거나 공부를 열심히 해본적이 없는거같다.

회사업무

내 나름대로 회사업무를 열심히하겠다고 다짐하고 1, 2분기때는 정말 열심히 했다. 거의 새벽까지 매일 야근하면서 업무를했고 실제 성과도 좋았던거로 생각한다.

그런데 너무 초반에 달렸던 탓인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왠지 모르게 일에 대한 회의감과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던거 같다.

회사가면 매일 졸기만하고 집중도 거의 못하고 뭔가 한두달 정도는 붕떠있었던거 같다.

하... 이번연도 업무 평가좀 잘받아 보고싶었는데 1월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 걱정된다.

초반 열정은 좋았지만 너무 불태웠나보다. 회사일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멀리 보고 뛰었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다.

총평

이렇게 2019년도 31살도 끝이난다.

이번연도는 나에게있어 많은것들을 겪었고 많이 힘들었으며 그만큼 많은 생각들이 바뀌었던해이다.

원래 세상은 혼자라고 생각할때가 많았는데 특히 이번연도는 많이 외로웠고 버티기 힘들었다.

사람을 만나서 서로 같이 해나가는 것이 정말 힘든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반대로 많은것들도 해보았다.

평생 운동이라는걸 해본적도 없는놈이 복싱이란걸 3개월동안 정말 열심히 했었고 매일 술만 먹던 놈이 갑자기 술도 안먹고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을 싫어하던 놈이 사람을 많이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연도 겨울은 특히나 더 춥고 외롭다.

돌아오는 2020년 좀더 따뜻한 날이 돌아올떄면 마라톤도 좀더 해보고 싶고 많은 사람들도 많나 볼것이다.

2019년도 고생했다.


2020년도 목표

  1. 이직하지 않더라도 3개이상의 기업에 면접봐보기
  2. 토이프로젝트 만들어보고 많지 않더라도 수입 창출해보기
  3. 블로그를 좀더 활성화 시키기 (일 유입자 1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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